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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팔아라』브랜드의 오리진에서 맥락은 피어난다 마케팅의 원론에 대해 논하는 책이 아니다. 변화하는 시대와 시장에 맞게끔 브랜드의 맥락에 집중해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이 포인트라는 사실에 집중해 총 6가지 챕터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다. 각 챕터마다 그리고 각 주제마다 성공적으로 맥락을 팔고 있는 업체들도 소개를 하고 있어, 우리 회사와 비교 또한 가능하고 개선점에 대한 아이디어가 샘솟아 오르게 만든다. 도대체 맥락이란 무엇인가? 맥락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 정답은 브랜드의 오리진. 세월이 바뀌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그 오리진. 바로 그 오리진에서 맥락의 단서를 찾아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보다 강렬한 리얼리티는 없다. 브랜드의 오리진은 CEO에서 부터 시작될 수 있다. 브랜드에 가장 영향력을 많이 ..
[스페인어 단어] leve 가벼운 또는 경미한 오늘의 단어는 leve이다. RPP 기사 중에 코로나 백신 테스트를 받은 스페인 참가자들의 증상이 현재까지는 leve 경미하다고 한다. 병의 증상 경도를 leve라는 형용사로 표현할 수 있다.
커피 벨트에 사는 즐거움 페루가 커피벨트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곳에 사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이다. 커피 벨트란? 정확히 적도에서 남위 또는 북위로 25도에 위치한 곳으로 커피 재배에 적당한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는 곳을 말한다. 그 정확한 기후란? 평균 기온은 20℃로 일교차도 크지 않아야 하며, 평균 강우량은 1500~1600mm이다. 토양은 화산회토질에서 가장 잘 자란다고 한다. 커피의 종류는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로, 페루에서 재배되는 종류는 대다수가 아라비카이다. 사실, 페루 내에서는 커피를 그렇게 즐겨마시지 않는다. 수확되는 대부분의 원두들은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현지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새로운 카페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재배가 이루어지는 지역들은 ..
#6 예측 가능한 대화, 지겹지도 않니 이제는 말이다, 페루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행위는 마치 3년 정도 콜센터에서 근무해 작위적으로 반복된 대답을 하는 것과 동일시된다. 뻔하디 뻔한 말과 그 대화의 흐름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정리가 된다. Case 1. 북한에 관심이 많은 유형 Desconocidos(낯선이들): 안녕, 넌 어디서 왔어? 나: 한국에서 왔어. Desconocidos: 오, 한국? 남한 아니면 북한? 나: 남한에서 왔어 Desconocidos: 북한이 그 공산주의 국가지? 나: 응 Desconocidos: 아, 그 독재자 이름이 뭐였더라? 그 정신 나간 놈(loco) 말이야. 나: 김정은? Desconocidos: 어, 맞어!! 걔가 그 미사일도 쏘고...(중략) 대화 종료. Case 2. 또 북한에 관심이 많은 유형..
[아레키파 카페] 수도원 맞은 편의 아늑한 카페 La Despensa 아레키파를 방문한다면 꼭 들린다는 관광지 중 하나인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이 위치한 길 이름은 Calle Santa Catalina이다. Santa Catalina 길에는 꽤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밀집해있다. 락다운이 해제되고 혼자서 처음 방문한 카페는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바로 맞은 편에 있는 La Despensa이다. Plaza de Armas에서 걸어가면 약 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La Despensa는 '팬트리' 라는 뜻으로 식료품저장소를 뜻한다. 카페는 Casona(집)를 들어가서 바로 오른편에 위치해있다. 안쪽에는 Dimas라는 페루 레스토랑도 있다. 카페는 흰 유문암으로 건축 된 건물 안에 위치해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도 너무 분위기가 있다. 식료품 저장소라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다양..
#5 초두효과, 다시 너와 사랑에 빠져본다 초두효과(Primary effect)는 말 그대로 처음의 느낌이나 경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첫 남미 여행 때 방문했던 아레키파는 내게 강렬하게 각인되었고, 그래서 애틋함이 더 있었나 보다. 페루가 좋냐고 가끔씩 물어보는 페루 사람들의 질문에 '아레키파가 페루에서 최고의 도시야!!'를 남발하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옛날의 잔상을 좇아 또 인생에 새로운 챕터를 쓰고 싶어 아레키파에 왔지만, 오면서 교통사고가 나며 우여곡절을 겪었고, 예상치도 못한 쿼런틴이 시작되어 길고 긴 봉쇄기간 동안 갇혀지내면서 인정하기는 싫지만 힘든 시간들이었다. 6개월 동안 매일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하던 그 날씨는 마치 내가 갇혀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줄 때도 있었다. 리마를 잠시 동안 다녀와서 아레키파를 돌아오는 길이..
떨어져있을 때 애틋함은 더 피어난다 2016년 5월 3일 페루 리마에서 입양한 우리 슈나우저 만두. 멍멍이를 데리고 왔다고 가족에게 얘기했을 때, 슈나우져가 말썽 많이 피운다고 걱정이 많았지만, 우리 집 쫄보는 쓰레기통을 뒤집어 놓는 걸 빼면 다행히도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다. 작년 9월 미국&한국 여행을 약 한 달간 다녀왔을 때 떨어진 걸 마지막으로 이번 리마 방문 때문에 만두와 오랜만의 이별이었다. 가끔은 관계에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그 존재 그대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 만두, 나는 너가 너랑 산책 다니는 게 너무 그리웠는데 너도 그랬니?
El pasado no te define 아레키파로 돌아온 후 오랜만에 팟캐스트를 다시 듣는다. Misti가 보이는 창가 앞에서 앉아서 오디오를 듣고 있으니, 리마에서 보내고 왔던 시간들이 왠지 꿈처럼 느껴진다. 오늘의 주제는 "El pasado no te define" 과거가 너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onsideras que tu pasado determina tu presente y tu futuro? -> 과거가 너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니? Los pasos que hemos dado a lo largo de nuestra vida solo es que nos han llevado hasta donde estamos hoy. -> 일생동안 우리가 해왔던 행동들이 현재 우리 지금의 위치까지 인도해왔어. Toma 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