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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누가 내 인생에 빨리감기 버튼을 눌린걸까 세상에나,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니 2021년 1월 5일이다. 지난 2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 내 삶은 마치 늘어진 테이프 마냥 흘러갔다면, 2020년의 마지막 2달은 마치 빨리 감기 버튼을 눌린 듯, 모든 게 지나가버렸다. 빨리 재생되는 속도에 후렴구도 가사도 모두 음미할 놓쳐버린 것 같다고 할까나. 그 버튼은 내가 눌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지막 두 달간은 마치 요동치는 파도 위, 홀로 남겨진 보트 위에서 비바람을 들이맞으며 사투를 벌였던 시기였다. 그 사투는 육지로 돌아가기 위함도 아니오, 미지의 장소를 찾는 것도, 만선을 위함은 더욱더 아니었다. 그 사투는 단지 눈을 뜨기 위함이었다. 그 눈을 떠 내 위치가 어디인지, 내가 어디에 발을 들인 것인지 알기 위해 말이다. 2배속으로 재생하던 내..
저탄고지 혹은 키토제닉 3주차 식단의 기록 (ft. 현재까지 총 감량 -4.85kg) 저탄고지 혹은 키토제닉 식단의 3주 차가 되었다. 한 달 동안 외식도 안 하고, 약속도 안 잡고 진행하는 게 목표였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멀리서 출장 온 친구를 만나야 해서 나의 식단이 정말 많이 틀어졌다는 사실...!! 그리고 오랜만에 와인까지 마셔버렸다. 감량은커녕 오히려 몸무게가 늘었을 것 같아 체중계에도 올라가기 싫었지만, 3주째 마지막 날 수요일 아침 확인하니 약간의 감량이 있었다. 1주 차 감량: -3.3kg 2주차 감량 -0.6kg 3주 차 감량: -0.9kg (총 감량 -4.8kg) 아래는 나의 첫 저탄 고지 1주 차 & 2주 차 기록이다. 일주일 간의 저탄고지 식단의 기록 (ft. 삼겹살을 먹고도 총 감량은 -3.3KG) 코로나보다, 코로나 확 찐자로 더 빨리 골로 갈듯함이란... 활..
[저탄고지 혹은 키토베이킹 ] #4 또띠아(tortilla) 만들기 (ft. 주말 아침 블루베리 크림치즈 또띠아 피자) 4번째 저탄고지 혹은 키토 베이킹은 또띠아 혹은 또르띠아 (Tortilla)이다! 또띠아를 만들면 정말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퀘사디아(Quesadilla), 타코, 피자까지 말이다! 재료는 총 4장의 또띠아가 나온다. 준비하는 시간은 약 40분이다. 지금 페루에 밥스레드밀의 차전자피가 재고가 바닥이 났기에, 구할 수 있는 건 구아검뿐이어서, 구아검을 넣어줬다. 혹시 차전자피나 잔탄검이 있다면 대체가 가능하다. 또띠아 재료: 아몬드 가루 100g, 계란 1개, 소금 약간, 구아검 6g(차전자피 혹은 잔탄검 대체 가능), 베이킹파우더 3g, 물 6g 1단계. 재료 준비 후에 계량해서 볼에 담아준다. 약 5분 정도 반죽을 해준다. 2단계. 계량 된 재료들을 잘 반죽해 준 후에, 랩에 싸준다. ..
[저탄고지 혹은 키토제닉 요리] #1 시금치 크림 & 연어구이 (creamed spinach & salmon) 2주간 저탄고지 식단을 해오면서 너무나 좋은 점은 지속 가능한 식단이며, 또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시금치 크림과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연어를 준비하기로 했다. 모든 걸 준비하는데 30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 시금치 크림 재료: 싱싱한 시금치 100g(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 올리브 오일 1스푼 , 생크림 50g, 파마산 치즈 1~2스푼, 버터 10g, 소금 조금, 후추 조금 연어 구이 재료: 연어 한 덩어리, 올리브 오일 1 티스푼 , 말린 로즈마리 조금, 레몬 슬라이스 2조각, 후추 조금 1단계. 재료 준비! 시금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사진에 나와있는 시금치는 사실 씻어서 보관되어 있던 시금치인데, 양이 너무 적어서 추가했다. 시금치는 요리하면서..
#12 인연이란 건 확률로도 계산될 수 없는 것 아닐까 인연이란 건 참 신기한 것이다. 5천만 국민 중에 평범한 한 사람이, 16,000km가 떨어져 있는 나라의 3천만 국민 중에 한 명을 만난다는 것은 더욱이. 약 3년 전에 리마에서 나의 고객으로 만난 50대의 아저씨가 있다. 아레키파에서 올라오신 분인데, 짧은 시간이지만 그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본인에게 딸 2명이 있는데, 연령대도 비슷하고 딸들이 한국에 관심도 많으니까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주셨다. 너무 쑥스럽게도, 딸들을 위한 동영상도 찍어 달라고 하셔서 정말 부끄럽지만 짧은 인사말을 건네는 영상을 남기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몇 달뒤, 고객분, Palomino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 한 명이 리마에 올라가는데, 같이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하셨고, 거절하기..
홈메이드 아몬드 우유 만들기 (ft. 저탄고지 혹은 키토베이킹의 재료) 호기롭게 생아몬드 2kg를 산 손이 컸던 내 자신에 대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저탄수 베이킹을 위해 처음으로 400g으로만 아몬드 가루를 만들고, 이제 남은 1.6kg도 소진을 해야하는데... 이번엔 아몬드 우유를 선택했다. (다음 번은 아몬드 스프레드 그리고 아몬드 우유가 들어간 저탄수용 커피잼 혹은 커피크림을 만들 예정!) 아래의 링크에서 아몬드 가루를 만드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홈메이드 아몬드 가루 만들기 (ft.저탄고지 베이킹 혹은 키토베이킹 준비물) 저탄고지 베이킹은 밀가루 없이 하는 베이킹인데, 밀가루를 대체할 수단으로 주로 아몬드가루와 코코넛가루가 손꼽힌다. 한국에서는 차전자피 가루도 쓰지만, 이곳에서는 구할 수 없기에 대체 amy-lifesomewhere.tistory.com ..
[저탄고지 & 키토 베이킹]#3 스콘 만들기 할로윈 때 구운 아몬드 쿠키들을 드디어 모두 먹고, 새로운 저탄고지 베이킹 메뉴로 스콘을 선택했다! 부드러움과 고소함과 바삭함의 그 맛이 그립다. 스콘 역시 저탄수로 베이킹이 가능하다는 것! 재료를 준비하고 반죽하는 시간까지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재료는 아래와 같다! 저탄수 스콘 재료: 아몬드가루 230g, 라칸토 감미료(설탕 대체제) 파우더 6g, 베이킹 파우더 12g, 계란 1개, 상온의 버터 40g, 소금 3g, 생크림 50G 한 번 만들어 놓은 아몬드 가루가 정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오늘 스콘베이킹에 다 써버렸는데,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할 듯하다. 1단계. 볼에 계란 1개를 넣고 잘 풀어준다. 2단계. 잘 풀어진 계란에 생크림 50g 을 계량해서 넣어준 후 다시 잘 풀어준다. 1g이..
[스페인어 단어] autoestima 자존심 (ft. Spotify 팟캐스트 주제 Aprende a pedir ayuda) 오늘의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제목은 "Aprende a pedir ayuda"이다. '도움을 청하는 걸 배우자'이다. 6분간의 짧은 내용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자존심을 굽히는 일임과 동시에 자기의 나약함을 들어내는 행위로 간주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도움을 청하는 건 모든 이에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과정 중에 하나라는 사실이다. 가끔은 우리가 모든 걸 알고 있지 않다는 사실과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가끔은 우리 손을 벗어난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는, 처음엔 혼자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를 찾고, 손을 내밀어라는 것. 잊지 말아야 할 건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가 마음에서 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