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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45년만에 자동차 극장이 부활하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엄격한 락다운을 시행한 정부는 경제 재게를 4단계로 나누었고, 안타깝게도 영화관은 마지막 4단계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이에 대응해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45년 만에 리마에 자동차 극장이 부활했다. 7월 27일에 개장하였고, 위치는 Jockey Plaza 옆 푸드파크인 YOY Lima Box Park이다. 감성 넘치는 자동차 극장이라니, 리마에 가서 해야 할 리스트에 추가했고, 리마행 비행기를 끊고 나서 다음에 한 일이 바로 자동차 극장 티켓을 예약한 것이다. 자동차극장 (autocinema)은 총 2개의 관으로 구성되있고, 각 관마다 최대 130대의 차량이 입장 가능하다. 티켓은 두 종류이다. 차량 한 대 2인 입장과 차량 한대 3인 입장이다. 가격은 각각 55 솔,아래의 링크에서 예약이..
#4 영원한 건 존재하지 않는다 리마에 살 때 쉐프 Gaston Acurio 의 식당 Panchita는 예약 없이 두 번 방문했음에도 번번이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 했는데, 그 레스토랑의 식사를 배달업체 Rappi를 통해서 집에서 편하게 시켜먹을 수 있고, 뿐만 아니라 파인 다이닝들은 할인까지 제공해 배달을 하고 있다. 세계 6위의 레스토랑 Central은 몇 달 또는 몇 주전에 예약이 아니라 단 3일 전에 예약으로 다이닝이 가능하다. 바다가 보이는 말레꼰에 위치한 테니스장은 아침 수업은 자리가 없어 등록을 할 수 없었는데, 아침에 산책 때 지나가며 본 테니스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관광객들로 가득찼던 Larcomar 쇼핑몰은 스산한 기운이 감돌 정도로 고요했다. 호텔들은 여러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고, 비행기 예약을 변경하는데 수..
#3 팬데믹이 덮친 리마, 내가 아는 그 도시가 더이상 아닐 때. 여름을 지나 늦은 가을, 맛있게 익었기를 기대하며 한 입 베어 문 감이 너무 떫어 나도 모르게 "아 떫어!"를 외치며 입 안의 텁텁한 감각을 느끼며 퉤 뱉듯, 6개월 만에 돌아온 리마는 회색 도시라는 그 별명에 걸맞게 햇빛도 통과하지 못하는 습하고 축축한 기운을 뿜으며 나를 맞이했고, 공항에서 나가자마자 "아 싫어!"를 정말 입 밖으로 내뱉었다. 도착하자마자, 떠나는 날이 기대되는 도시다. 서둘러 일부터 끝내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세관으로 향했고, 코로나 팬데믹이 이 도시에 끼친 영향은 서서히 몸소 느껴갔다. 오랜만에 간 Callao 세관은 2층 고객지원 부서는 아에 문을 닫았고, 일이 끝나고 미라플로레스로 오는 길, 가끔 들리던 Interbank 은행이 문을 닫아 임대 현수막을 걸어놨고, 차 막히던 P..
#2 소유란, 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적고 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물건들이 없어진다는 것. 그 사건을 통해 '소유'라는 의미를 다시 되돌아본다.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기 위해 약 2년 동안 살던 집에서 나 홀로 이사 준비를 하는 과정은 실히 끔찍했다. 감히 묵은 떼를 벗겨낸다고도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2년이라는 시간이 보여주는 짐들이었다. 입지도 않는 많은 옷들, 여행을 다닐 때 들고 온 브로셔, 각종 식품들, 내가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던 잡화들, 많은 서류들까지... 버리기는 아깝고 하지만 누군가에게 유용할 수도 있는 물건들은 따로 빼두어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고, 내가 사는 아파트 경비아저씨 가족에게 넘겨주었다. 오랫동안 쓰지 않은 PS4 타이틀들은 중고로 팔아버렸다. 그렇게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또 간추렸고, 필요한 물건만 담았..
『최강의 인생』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법칙들이란 방탄 커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다양한 다이어트 중에 하나로 신선한 커피에 MTC오일 또는 기 버터를 섞은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며 케토 제닉 상태에 접어들게 만들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다. 방탄 커피라는 걸 처음 접했을 때, 시험 삼아 그 방탄 커피를 한 번 마셔보고 싶었고, 집 근처 오가닉 마트에서 기 버터를 사서 몇 번 마셔봤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최강의 인생』은 그 유명한 방탄커피의 창시자인 『최강의 식사』 저자인 데이브 아스프리의 또 다른 저서이다. 다이어트에도 여러 방법이 있듯이, 인생을 훌륭하게 살아가는 데도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법칙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44가지 법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방식이 다르듯,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다..
¿Qué decisiones vas a tomar hoy? 아침 6시 30분, 오늘도 팟캐스트를 들으며 만두와 나섰고, 집 앞 작은 공원에서 요가매트 위에서 운동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저들은 오늘 저런 선택을 했구나, 그리고 더 나은 자신의 모습으로 나아가겠지' 오늘의 팟캐스트 이야기처럼 우리가 내리는 작은 결정들이 모여 우리를 만들어가는 것인가 보다. 그래서 오늘 아침메뉴는 빵 대신 사과로 결정을 내렸다. Desde que despertamos y abrimos los ojos, cada paso nuestra vida es consecuencia de nuestras decisiones. Desde que vas a comer hoy hasta que haras con la siguiente hora de tu vida. -> 우리가 일어나 눈을 뜨..
Suelta las expectativas 최근의 아침은 Spotify의 Despertando Podcast 한 편씩을 들으며 만두와 함께 아침산책을 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 에피소드는 「Suelta las expectativas」 '기대감을 내려놔봐' 이다. ¿Sientes que te dejas guiar por las expectativas de otros? -> 다른 사람의 기대감에 쫓아가도록 너 자신을 내버려두는 것 같니? Las expectativas es una proyección como creemos que deberían ser las cosas. -> 기대감이란 우리가 어떻게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지를 투영하는 거야 Hay que tener presente que esta idea es totalmente subjetiva. P..
#1 자유가 어색해질 때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페루의 락다운이 단계별로 완화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기간 동안은 매주 일요일은 24시간 외출금지였지만, 2020년 9월 20일 일요일부터 해제되었다. 물론, 완전한 해제는 아니다. 개인 자가용의 사용은 금지이며, 통금시간은 저녁 11시 이후이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하다. 일요일 아침, 창밖을 넘어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마저 어색해 보인다. 만두와 아침산책도 여유롭게 즐겨도 됨에도 불구하고, 괜스레 눈치가 보여서 여느 일요일처럼 만두의 급한 용변만 보고 죄를 지은 것 마냥 빠르게 집으로 돌아온다. 프랜치 프레스로 커피를 내리고, 와플도 구워 푸짐한 일요일 아침을 준비한다. 잠깐 책을 읽다가 또 창밖을 바라본다. 주어진 자유가 이리도 어색해질 줄이야. 늦은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