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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_Mandu

[국적은 페루, 만두] 협곡과 폭포를 넘나드는 댕댕이

페루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종으로 매주 일요일은 개인 자가용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매주 토요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만두와 나들이를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아주 큰 것 같다. 페루 아레키파 도심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폭포에 다녀왔다. 물을 너무도 싫어하는 만두가 물 위를 폴짝폴짝  걷는 기적을 행하고, 협곡 속의 돌 위를 타고 뛰어넘는 액티비티를 하고 왔다. 

아래 링크에서 폭포로 가는 상세한 여정이 확인 가능하다: )

 

아레키파의 아름다운 협곡에 숨어있는 작은 폭포, Catarata de Capua

오늘의 목적지, 아름다운 협곡 속에 위치한 Catarata de Capua이다(Catarata는 스페인어로 '폭포'를 뜻한다). 아레키파 도시의 북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Yura에 위치하며, 이 작은 마을의 특징 중 하나

amy-lifesomewhere.tistory.com

마치, 이곳의 터줏대감 느낌이다. 만두가 먼저 신나서 쫄래쫄래 길을 나서고 있다. 사실 터줏대감은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 돌아서 나오는 길에, 3명의 여행자와 함께 오는 큰 개를 보았는데, 여행자들의 개가 아니라고 한다. 셋을 시작부터 졸졸 따라왔다고 한다. 

돌 위에서 메롱하는 만두

내가 느리면 먼저 가서 이렇게 쳐다보고 있다 :) 

물 싫어하는 슈나우저 만두의, 물 만난 점프!

흡사 산악구조견이다. 
근육 넘치는 우리 만두
폭포에 도착해 햇살 쬐는 만두

마지막 폭포, Catarata de Capua. 모든 퀘스트 후, 마지막 던전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걸어오는 길에 만두는 계속 흐르는 물을 마시고, 도착해서는 삶은 닭가슴살과 사료를 섞은 도시락을 먹었다.

협곡 밑의 그늘에서 쉬고있는 만두 

사실 쉬고 있는게 아니라, 앞에 물을 건너기 싫어서 멀뚱멀뚱 나만 바라보며 떨어지는 이끼의 물을 맞고 있는 사진!  

폭포를 돌아서 나오는 길, 길에서 강아지풀 하나를 뽑았다. 

강아지와 강아지풀

강아지풀을 바라보는 만두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다. 

강아지풀 vs 강아지다. 만두 놀리는 게 제일 신난다:) 

마치... 산 속에 사는 산양 한 마리가 뛰노는 모습이다. 

 

선인장과 만두

만두와의 캐녀닝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지쳐 쓰러져버린 듯하다. 

메롱

어느 댕댕이들처럼 집에 있는 것보다, 나가서 냄새 맡고 뛰노는 걸 좋아하는 만두를 보니 한 주의 스트레스가 싹 녹아가는 느낌이다. 다음 주말은 어디로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