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레스토랑] 가성비 최고의 무한리필 훠궈집 Chifa Yue Hao

이소정 작가의 『청두, 혼자에게 다정한 봄빛의 도시』를 읽으며, 추석을 맞아 리마에 가기 전 훠궈를 먹으며 친구들에게 얘기해 줄 재밌는 에피소드를 만났다. 중국에서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욕 중에 '마라탕 국물까지 다 마실 놈'이라는 욕이 있다고 한다. 택시에서 합승한 중년 여성의 통화 장면이 촬영된 것인데, 딸이 남자 친구와의 결혼 허락을 부탁하고, 엄마는 남자 친구의 재산 수준을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의 기대를 못 미치자 엄마가 외쳤던 말이 "그렇게 가난해서야 마라탕 먹을 때 국물까지 다 마시겠네!"라고 했고, 그게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고, 마라탕 국물을 마시느냐 안마시느냐의 토론마저 벌어졌다고 한다. 

리마에서 사랑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는 훠궈를 파는 중식당 Yue Hao이다. 훠궈를 먹으러 가는건, 이곳이 무한리필임에도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것도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일행들과 여유롭게 한 냄비를 두고 같이 음식을 먹는 그 시간들이 좋아서 자주 가는 것 같다.

이곳은 훠궈 뿐만 아니라, 페루식 중국음식도 있다. 중국 부부가 운영하고, 페루에 소재한 중국 회사 사람들도 가는 곳이다. 그만큼 맛이 보장된 곳이라고 해야 할까.

San Borja distrito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주차장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1층에는 중국 마트가 있는데, 꽤 다양한 중국 식재료를 구할 수도 있고, 한국의 라면과 과자 등의 가공식품과 몇몇 양념들 또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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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과 훠궈의 차이점은?

마라탕은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와 비슷하지만, 훠궈 같은 경우 탕을 먼저 데워 놓고 재료를 하나씩 탕에 넣어서 먹는 반면 마라탕은 손님이 주문한 꼬치 재료를 한데 섞어 매운 마라 국물에 넣어 먹는 것이 약간 다르다.

출처: kr.people.com.cn/n3/2019/0822/c414430-96083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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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때문에 많은 레스토랑들이 닫았고, 영업시간 또는 매장 내 식사에 제한이 있어서 방문 전에 미리 문의를 했다. 재밌던 건 전화를 받은 종업원이 내 목소리만 듣고도, '너 그 한국사람 아냐?'라고 했던 것. 갈 때마다 마치 매번 생의 마지막 한 끼인 것 마냥 먹고 가서 그랬던 걸까. 민망해서 매번 팁을 두둑하게 두고 가서 그랬던 걸까. 

인당 80 soles(약 25,000원)으로 무한리필이다. 심지어 고기마저.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종류별로 있으며, 해산물도 새우, 오징어, 조개 등 종류별로 모두 갖쳐줘 있다. 채소도 물론이고, 디저트 또한 무한리필이다. 정말 맛있다. 매번 생의 마지막 식사인 것처럼 먹고 가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종업원이 메뉴들이 적힌 하얀 종이를 가져다주면, 거기다 원하는 재료를 표시하고 돌려주면 된다. 가끔 누락이 많다. 항상 Caldo (국)는 마라 맛과 흰 국을 시킨다. 

트레이가 오는 소리, 음식이 오는 즐거운 소리가 들려온다. 

양념들은 각자가 원하는 취향대로 섞어서 제조한다. 

 

2019년 정말 많이 방문했던 Chifa Yue Hao

고기의 질도 상당히 괜찮고, 새우볼 (bola de langostina)는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다들 좋아한다. 생새우 또한 빠져서는 안 될 재료 중 하나이다. 

훠궈의 얼얼함을 날려버리고 싶을 땐, 이곳의 수박주스가 최고이다. 또는 Pilsen Callao 맥주 한 잔. 쿠스케냐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노동자를 위한 맥주, Pilsen 

터질 것 같은 배도, 디저트 메뉴를 보는 순간 다시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역시 무한리필 가능한 디저트 

안타깝게도 사진에 나와있는 딤섬은 훠궈 리필에 포함되는 메뉴가 아니다. 메뉴판에 따로 있는 메뉴이다. 새우 딤섬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서 추천한다. 나머지 무한리필 가능한 디저트 역시 상당히 맛있다. 이 바오쯔들은 페루에서는 Min Pao로 부르고 커스터드 크림, 팥 또는 돼지고기가 안에 들어있다. 

Key Point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리마의 중식당,  퀄리티 좋은 무한리필 훠궈 집, 디저트 또한 무한리필, 무료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