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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키파/카페 & 레스토랑

[아레키파 카페] 작은 로스터기가 있는 카페, Kafi Wasi

11월의 첫 주 월요일이 밝았다! 왜 일은 한꺼번에 몰려오는 걸까? 정신없는 월요일을 보내다가, 잠시 세차를 기다리는 동안 할로윈 저녁에 들렸던 카페에서 커피를 직접 볶는 카페를 추천해줬고, 마침 세차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여서 다녀왔다. 

 

가게 이름은 Kafi Wasi이다. 토착언어 Quechua어로 지어진 이름으로 wasi는 스페인어로 'casa' 집을 뜻하며, 번역하면 '커피 집 혹은 커피 하우스'이다. 올해로 오픈한 지 3년이 되었다고 한다. 광장 Plaza de Armas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Kafi Wasi가 처음 오픈을 했을 땐, 아레키파에 기존 아레키파의 커피 문화가 있기 때문에 핸드드립 추출 방법인 에어로프레스, 케멕스 등은 선보이기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외국인과 로컬들의 많은 방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커피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고 한다. 

KAFI WASI 입구
카페 입구

SILLAR로 지어진 건물에 위치한다. 가게 입구에 작은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게 안을 들어가면 아치형으로 되어있는 가게 안이 더 아레키파의 특징을 잘 살려준다. 

가게 안은 총 7개의 테이블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팬데믹 때문에 모든 레스토랑의 수용 인원은 50%로만 제한되어 있다. 

KAFI WASI 매장 안 
매장 안 
로스터기

 

매장 입구에 작은 로스터기가 있다! 원두를 사러 왔고, 최근에 로스팅된 원두가 있냐 문의했더니 다행히 이틀 전에 로스팅 한 원두가 있다고 한다. 가게에 계신 분이 직접 로스팅돼있는 원두를 보여주시고, 향도 맡게 해 주셨다! 

가격은? 250G 원두 기준으로 20 soles( 약 6,200원)이다. 원산지 쿠스코와 카하마르카 (Cajamarca) 한 봉지씩 프랜치 프레스 용으로 갈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커피를 더 소개해주기 위해서 가게 곳곳에는 커피와 관련된 작은 안내와 인테리어로 구성되어있다. 원두도 로스팅된 정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작은 유리병 속에 나누어 놓았다. 다른 카페에서는 잘 보기 힘들었는데, 디카페 인용 원두도 따로 판매하고 있다. 

핸드드립 추출 기구들

카운터에는 에어로프레스, 시폰, 케멕스, Gota a gota, 콜드 브루, 프랜치 프레스, 모카포트 등의 여러 가지 추출기 구들이 있다. 

페루에서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들
원두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

 

Kafi Wasi의 메뉴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 핸드드립 커피는 8 soles (약 2,500원)에 판매하고,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5 soles(약 1,500원)이다. 

입구에 부착되어있는 커피 클래스

현재로서는 커피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아마 아레키파에 들리는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클래스 인듯하다. 게시판도 영어로 작성되어있다. 

가게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동안에 내 원두가 준비가 되었다. 신나게 원두 두 봉지를 들고 Puente Bolognesi 다리를 건너서 다시 세차장으로 돌아가 본다. 

커피 두 봉지
돌아가는 길, 날씨가 너무 좋다 
포장된 원두 

아레키파에서 로스터기가 있는 카페를 들리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Kafi Wasi이다.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 이곳에서 직접 커피에 대한 클래스도 주고 있기에, 페루 원두와 커피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