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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해적들의 창업이야기』고정관념을 깨는 게 아닌 창업의 본질을 새로이 정립하는 책

해적들의 창업이야기 책 

리디북스에서 시선을 끄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제목만이 아니었다. 저자 신태순과 최규철의 창업에 대한 생각과 견해는 정말 mind-blowing이다. 창업분야에 게임 체인저들이다. 무자본 창업을 주도하며 '돈이 있어야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부서 버린다.

 

열등감을 사실 축복으로 인식하라고? 빚을 내어 사업하다 신용 불량자가 된 사실에 기뻐하라고? 어처구니없게 들리겠지만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다. 신용불량자는 누군가의 피땀으로 벌어들인 돈을 끌어와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더 이상 자본을 끌어오는 게 불가능하니까. 그러기에 더 전투적으로 무자본으로 제로에서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만 가는 것이다. 무자본으로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럼 돈이 있어도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이론만 주야장천 설명하지도 않는다. 저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버터플라이 인베스트먼트', 이 책을 작성하게 도와준 무자본 회사인 하루 만에 책을 쓰게 도와준다는 '하루랩', 그 외 '스쿨몬스터' 월세도 힘들게 내는 가게에 들어가 함께 상생하는 카페를 그 예시들로 보여준다. 

 

소름 돋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그들이 새롭게 창업에 대해 바라보는 몇 가지 부분을 발췌했다.


Chapter 2. 스타트업 성공을 위한 해적 창업의 3요소 中

해적 창업의 3요소 중 마지막 해적 마인드란? 이미 갖고 있는 당신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사업하는데 지방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지방에 살기 때문에 더 많은 사업 관리가 가능해졌다. 서울에 살면 고객과 거래처를 수시로 만나야 한다. 굳이 만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만나서 해결하려는 경우가 생기고 거절할 명분을 만드는 것도 힘들다. 사람들을 자주 만나려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나는 지방에 살기 때문에 고객과 거래처를 상대로 해야 할 업무를 모두 메일과 전화로 해결한다.


Chapter 4.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

"사업계획서를 쓰지 않는다."

사업계획서를 통해서 투자받고 이 자본을 기반으로 창업하겠다는 행위는 스스로의 힘으로 매출을 만들지 못하는 것을 은연중에 인정하는 것이다.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

창업자들은 사업을 막 시작하고, 고객이 적을 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때는 고객 각각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치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품에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최대한 개별 고객에게 양해를 구해가면서 상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동안 내가 주저했던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 다시금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 보고 수정해야 할 기회를 받았다. 해적들의 창업이야기에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할 때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4가지 조건들은 이렇게 제시한다.

즉시 매출.내가 판매하고 싶은 서비스나 상품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즉시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 것.

누구나 영업 대상. 언제 어디서든 고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특정 분야나 인원으로 타깃을 좁히는 건 그만큼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비주류 시장. 시장에 공급이 많이 없는 분야를 선택할 것.

단순화.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하지 말고, 고객을 위해서도 선택지를 좁히고 질을 더 높여라. 복잡하게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창업에 한계를 느끼거나, 저조한 실적에 막막하거나, 새로 도전하고 싶은 그 모든 이들이 생각의 전환을 위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꼽고 싶다.